
평소의 어떻게 읽고, 말하고, 쓰느냐에 따라 당신이 만들어집니다!
감상평
해가 갈수록 ‘이런 말은 쓰지 말아야지’, ‘이럴 땐 이런 단어를 골라야지’ 같은 다짐이 늘어났다.
이제라도 어른스럽게 말해야지 생각하다가도 문득 되묻게 된다. 어른스럽다는 게 대체 뭘까.
그래서 『어른의 국어력』이라는 제목에 끌려 책을 집어 들었다. 사실 나는 이런 자기계발서에 약간의 반감이 있다. 청개구리 심보랄까. “이렇게 사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그게 쉬우면 벌써 그렇게 살았죠”라는 반항심이 먼저 올라온다. (제가 이상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내용은 이미 아는 이야기라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어른의 국어력』은 달랐다. 무엇을 하라고 말하기 전에 왜 그래야 하는지를 먼저 설득한다. 그 점이 좋았고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혔다.

01. 읽기
국어력의 필요성
나이가 들었다고 혹은 지위가 높아졌다고 해서 누군가가 말을 들어주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반대로 들어주는 누군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자기의 말을 정리한 후에야 세상에 표현하는 게 소통의 기본예절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말을 잘하면 수십만 명이 팔로잉하는 유튜버가 되지만 단어 하나 잘못 사용했다간 존경받는 어른으로 대접받는 대신 우스운 어른으로 취급받게 됩니다.
다만 어려운 시간을 내어, 힘든 과정을 거쳐 무엇인가를 이룬 어른이라면 '그저 그런' 국어력을 세상에 노출시킴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훼손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이왕이면 국어력 덕분에 실제 자기 수준보다 더 나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내 추구미 아니 내가 원하던 바다.. 실제 내 모습보다 말이라도 잘해서 상향 평가 받고싶다.
헐, 대박, 진짜만 있으면 한국인은 누구하고나 대화가 가능하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중략) 사용하기 쉽고 편하다는 이유로, 예를 들어 기쁘고 신날 때도 '완전 대박!'. 슬플 때도 '대박....' 등 각기 다른 상황에 자꾸 같은 표현을 반복해서 쓰다보면 그렇게 언어 습관이 고착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쓰는 어휘에 한계가 생기면 생각이나 표현에도 한계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국어력을 높여야 겠다는 필요성부터 스스로 깨닫고 친해지도록하자.
누군가의 문장을 읽으며 재미를 느끼고 어휘를 곱씹는 것만으로도 국어력은 충분히 향상될 수 있다.
책 읽을 때는 '머릿말' 먼저
책이 잘 안 읽힌다면 '머리말'부터 읽어보자. 머리말은 책 한 권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머리말은 보통 책 위치상 앞에 있지만 저자가 머리말을 쓸때는 보통 마지막에 적는다. 머리말을 읽으면 주제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전반적인 흐름과 주요 부분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경영, 자기계발 관련 도서를 읽을때 꼭 확인하자.
- 저자는 어떤 분야의 전문가일까.
- 저자는 왜 이 책을 쓴 걸까.
- 저자가 특히 집중한 부분은 무엇일까.
- 저자가 알아낸 부분은 무엇일까.
- 저자의 개선 방안은 어떤 효과를 가져왔을까.
머리말을 빼먹고 본문으로 들어간다면 저자가 독자에게 주고 싶었던 가이드를 무시하고 읽는것과 같다
책에도 결승선이 있는데 그것이 '맺음말' 입니다.
맺음말에는 머리말과 다른 결로 책이 지향하는 방향이나 책을 통해 독자가 얻어낼 수 있는 효과, 성과 등이 언급됩니다.
책을 읽는 게 지루하다면 가장 먼저 머리말에 간 뒤 그 다음 맺음말로 가자. 필요한 부분을 찾는 힌트가 된다.
맺음말은 일종의 묘비명 같다. 집필을 마친 저자의 심경이 담겨 있다.
정독? 완독? 발췌독.
책을 반드시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오히려 독서를 멀어지게 한다. 한 권에서 나에게 필요한 10퍼센트만 건져도 충분하다.책은 나를 위해 읽는 것이지, 책을 쓴 사람을 위해 읽는 게 아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꼼꼼하게 읽어야 하는 것이 옳지 않냐고 말하는 분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에 대해 "어리석은 사람은 이름난 저자의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찬미한다. 나는 오직 나를 위해서만 읽는다" 라는 말을 남긴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의 말을 인용해서 들려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읽어야 기억에 더 잘 남을까
지금의 삶에 유효하게 느껴진 책에 대한 평가를 짧게라도 정리하자. 글을 어디에 써도 된다, 수단은 무엇이든 상관없다. 책에서 얻은 실질적 도움이나 앞으로 내 삶에 적용해보고 싶은 부분을 써보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처음부터 급할 이유도 없고 뜨거울 필요도 없다. 적당한 온도로 얼마든지 자유롭게 메모하고 쓰자. 독서에도 가성비가 있다. 성과를 얻고자 한다면 결과물을 정리하자.
사소하지만 매일 쓰면 좋다고들 말하는 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 있지만 과거에 생겨난 힘든 일들을 어떻게 극복했으며, 종종 무너지는 마음을 어떻게 추슬러왔는지 톺아보는 면에서도 아주 유익합니다.
02.말하기
말을 할 거라면 그 말은 침묵보다 나아야 한다.
말할 때는 말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표현할 줄 알아야 하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그저 입만 다물고 있으면 세상은 알아주지 않습니다. 중요한 순간, 시간과 공간의 주도권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말이 상대방의 흥미와 기쁨에 전혀 관곅가 없다면 그건 의미 없는 아우성에 불과히자만 말이죠.
그렇다고 아무거나 말하지는 말자.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 가면 무엇인가를 말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나서서 말하는 것은 좋은 시도이며, 용기를 낸 것이지만 주의해야 한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된다.'고 조급해지는 순간은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하자.
- 상황 파악
- 생각 정리
- 말하기
잘 말하는 일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잘 들어주는 일' 이다. 관계는 말을 하는 누군가를 바라보는 또 다른 누군가의 듣기가 있기에 유지된다. 누군가와 대화할때는 아래의 항목을 조심하자.
- 상대방이 말하는 도중에 말 끊기
- 상대방이 말하는 도중에 휴대폰 보기
- 상대방이 말하는 도중에 어휘 및 문법 실수를 지적하기
- 상대방이 말하는 도중에 내용이 아닌 말하는 모습을 비판하기
말하기 전에 생각했나요?
인맥을 넓히는 방향으로 관계를 맺는 데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많은 이가 불필요한 관계를 최대한 줄임으로써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려고 합니다.
말을 할때는 '선'을 넘지 않아야 한다. 상사와 부하 사이, 연인 사이, 동료 사이, 부모와 자녀 사이, 친구 사이 등 여러 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말하기의 공통적인 핵심은 나의 영역만큼이나 상대방의 영역도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면 퇴근시간이 임박했는데 갑자기 윗사람에게서 저녁 식사 제의를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제의의 형식을 보이긴 했으나 '강요'된 불편한 자리임으로 당연히 가기 싫다. 상사가 밉고 분노가 요동치지만 퉁명스럽게 "싫어요. 회식하려면 3일 전에는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대꾸할 수 없다. 이는 여러분을 지키지 못함은 물로, 상대의 마음에도 상처를 주게 된다. 이렇게 갑작스럽지 않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을 때를 대비해 다음과 같은 예시를 알아두자..
- 매너있는 태도: 상대에게 안타깝다는 표정을 짓는다.
- 상처 주지 않는 말하기: 좋은 기회인데,...어쩌죠 두통이 심해서 쉬어야 겠습니다.
먼저 표정이나 몸짓등을 통해 정중한 태도를 취한 뒤 상대가 상처 받지 않을 정도로 완곡하게 핑계를 대보자. 이렇게까지 해야해? 반감이 생길 수 있지만 우리는 모두 어른이니 상대방이 어른다운 말하기에 서투르다면 본인부터라도 어른답게 말해보자.
핵심을 말하는 기술
엘리베이터 스피치(엘리베이터를 타고서부터 내릴 때까지 약 60초 이내의 짧은 시간 안에 말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함)라는 말처럼 상대방에게 무언가 어필할때는 핵심만 전달해야 된다. 핵심이란 '할 말만 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리더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보고를 받는 일'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만큼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은 피곤한 일 입니다. 보고를 받는 사람들이 대부분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이유는 짧은 시간 속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고의 말하기는 간결하되, 그 속에 핵심이 들어있어햐 합니다.
실패담을 공유하자
실패를 말하는 건 일종의 '칭찬받을 만한 솔선수범'입니다. 잘난척을 말하는 건 '짜증나는 오지랖'일 테고요. 전자인 솔선수범은 자신의 실패를 겸허하게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에서, 후자인 오지랖은 묻지도 않는데 가르치려 드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성공담보다 실패를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을 때 상대방에게 더 큰 공감을 얻는다. 누군가 실수를 하고 있다면 실수에 대해 윽박지르는 대신 나도 이런 실패한 경험이 있고로 시작하는 공감의 말을 할 줄 알아야한다.
이제 솔직해집시다. 그가 아니라 당신이 싫은 거잖아요.
어른의 말하기는 '1인칭 시점'이어야 합니다.싫으면 '내'가 싫다고 말해야 합니다. 싫은 것을 '너'의 문제로 돌려서는 곤란합니다.
- 당신이 그렇게 말하는 건 잘못된 거 아닌가요?
- 나는 당신의 말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가 어른 답습니다. 의사를 표현할 때는 상대의 선택을 비난하기 보다 본인의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는 편이 좋습니다. 단, 심정을 드러내는 표현 방법을 고민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상대의 말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섣불리 관계를 끊는 대신 '어떤 이유로 그렇게 말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 이유를 설명해달라'라고 말하는 거죠.
"누가 그러던데..." 하면서 제삼자를 끌어들여 표현하는 것도 옳지 않다. 본인이 '싫다'는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싫다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먼저 상대방이 싫다라고 하는 것도 받아들일 용기가 있어야 한다. 만약 상대방의 싫음을 인정할 줄 안다면(마음은 괴로울지라도) 그 자체로 이미 수준급의 국어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호불호를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그것을 인정해주는 생각 그리고 태도, 어른 그 자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구질구질한 말에 엮여서 괴로워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과 타인이 원하는 것이 늘 같을 수 없음을 알고, 나아가 모두와 공존하는 한 방법을 깨우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친구라고 생각이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가족도 마찬가지고요. 오히려 가까운 사이일수록 생각이 다름을 인정한 상태에서 말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관계가 행복에 가까워집니다. 그래도 가끔은 고쳐주고 싶다고요, 그러지 마세요. 누군가와 의견이 맞지 않을 때, 설령 그가 무엇인가 잘못 알고 있더라도 그냥 놔두세요.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상대방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 개입하고 비판하는 순간 그 관계는 멀어지게 됩니다. 만약 대화할 때 정치나 종교 등 논쟁 거리가 등장한다면 "그렇구나"라고 하면서 상대방이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하게 두세요. 이해가 안 된다면 그저 "그래? 근데 나는 잘 모르겠어" 라고 답 하면 됩니다.
대화란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행위이며, conversation에서 con은 함께 라는 뜻을 지닌다. 대화가 대화답게 흘러가려면 서로 협업해야 된다. 만약 노력했음에도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건 이제 물러설 때가 됐음을 의미한다.
어른의 말하기
- 말을 할 때는 어떻게 말할지를 고민하기 전에, 이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어딜 다니니?”라고 묻기보다 “잘 돌아와, 걱정돼서 그래”라고 솔직하게 전하는 편이 낫다. 혹시 상대가 잘못된 무언가에 빠져 있더라도 몰아세우기보다는 마음을 전하는 선에서 멈추는 것. ‘이기는 대화’가 아니라 ‘이해하려는 대화’를 하겠다는 태도가 중요하다.
- 어른의 말하기는 자기 욕망과 타인의 욕망을 혼동하지 않는다. 본인이 바라는 것을 타인 역시 바란다고 생각하는 건 좋지 않다. 상대방을 존중할 줄 모르는 말과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 어른의 말하기에는 반성할 줄 아는 자세도 포함된다. 상대방의 표정을 읽고 나서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면 바로 사과할 줄도 알아야 한다. "뭐 이런거 갖고 그래?" "농담이야" 같은 말을 함부로 내뱉는 대신에 "맞아 정말 미안해" 라고 인정하는데 익숙해져야 한다.
03.쓰기
글의 형식
무엇을 하든지 간에 '기본'이 중요하다. 글쓰기에서의 기본은 바로 육하원칙이다.
- 시기: 언제 일어난 일인가?
- 장소: 어디서 일어난 일인가?
- 주체: 누가 주인공인가?
- 목표: 주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 이유: 왜 그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가?
- 방법: 어떻게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가?
이 여섯 가지가 정리되어 있으면 글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복잡해 보여도 뼈대가 분명하면 큰 실수는 피할 수 있다.
발표 자료의 기본
발표 자료 역시 원리는 같다. 단순함이 생명이다.
가장 흔한 실수는 많은 정보를 담으려는 욕심이다. 하지만 자료는 발표를 보조하는 수단일 뿐, 그 자체가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과한 정보는 이해를 돕기보다 오히려 집중을 흐린다.
발표를 준비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세 가지다.
첫째, 간결할 것.
둘째, 스토리로 공감을 이끌 것.
셋째, 청중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게 구성할 것.
- 눈을 편하게 하고 싶다면 여백을 살린다.
- 이해를 돕고 싶다면 박스를 활용한다.
-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싶다면 도형을 쓴다.
- 단조로움을 피하고 싶다면 적절한 사진을 넣는다.
- 선택과 결정을 돕고 싶다면 핵심 문장을 또렷하게 강조한다.
잘 쓰는 법과 퇴고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잘 쓴 글의 형식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면, 검증된 틀을 빌려오는 편이 낫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퇴고다. 글을 다 쓴 뒤에는 반드시 다시 읽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종이로 출력해 읽어본다. 화면에서 볼 때와 다르게 보이는 부분이 분명 있다. 이때는 세부 표현보다 전체 구조를 먼저 점검한다. 쓰는 동안에는 문장 하나하나에 집중하느라 흐름을 놓치기 쉽다. 단락의 배치는 자연스러운지, 글의 전개는 매끄러운지 살펴본다. 필요하다면 과감히 단락을 나누고 재배치한다.마지막으로 소리 내어 읽는다. 눈으로는 어색하지 않던 문장도 입으로 읽으면 금세 걸린다. 말이 부자연스러운 문장은 읽는 사람에게도 어색하게 느껴진다.
결국 글쓰기는 한 번에 완성되는 작업이 아니다. 쓰고, 고치고, 다시 읽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단단해진다.
후기
어느정도 읽은 다음에는 나도 책에서 알려준대로 발췌독했다.
어쩌면 이 내용도 누군가에게는 뻔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어 다르고 아 다르듯, ‘왜 국어력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분명한 답을 건네는 책이었다. 말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태도이고, 글은 생각의 구조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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